치열한 4~5위 경쟁에서 '가을야구' 티켓의 주인공은 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잔여 경기 일정을 앞두고 SK가 8연패, 한화가 3연패를 당하면서 희망이 거의 사라졌다. LG와 KIA가 4~5위 티켓을 나눠가질 가능성이 거의 90%에 가깝다.
19일 현재 LG는 67승66패1무로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KIA가 한화와의 2연전을 싹쓸이하면서 65승68패1무로 2경기 뒤진 5위 자리를 지켜냈다.
8연패의 SK는 65승73패로 5위 KIA에 2.5경기 뒤져 있다. 7위 한화는 60승70패3무로 KIA와 3.5경기 차이다.
앞으로 팀별로 남은 경기는 10경기 내외다. LG와 KIA는 10경기, 한화는 11경기, SK는 6경기로 가장 적다. 그렇다면 SK와 한화의 역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결론은 희박하다.
KIA가 남은 10경기에서 5승5패를 한다면, 최종 승률은 0.490(70승73패1무)이 된다. SK가 이를 앞서려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 71승73패(승률 0.493)를 해야 가능하다. KIA가 무승부가 있어서 반 경기 차이 역전.
이때 한화는 남은 11경기에서 10승1패를 해야 최종 승률이 0.496(70승71패3무)로 KIA와 SK를 모두 역전할 수 있다. KIA가 남은 경기서 반타작을 한다면, SK와 한화는 거의 전승을 해야 순위가 뒤집힌다는 시나리오다.
SK와 한화는 전승에 가까운 연승을 거둔 후 KIA가 연패 늪에 빠지길 기대해야 한다. KIA는 20일부터 넥센과 홈 2연전을 갖고 NC, kt 원정을 치른다. 9월 마지막 주에는 LG, 삼성, kt 2연전이다. 10월초 삼성, 한화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IA는 '천적' 넥센과 2경기, NC전이 부담되지만, 최하위 kt전 3경기와 순위 싸움에서 밀려난 삼성전 2경기가 남아 있어 어느 정도 승수를 추가할 수 있다.
양현종-헥터-지크 선발 3명이 믿음직하며, 불펜진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 물량 싸움으로 버텨낸다. 팀의 고민거리 유격수 자리는 21일 상무에서 제대하는 김선빈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4위 LG는 3승7패를 하더라도, SK가 6전승-한화가 10승1패를 하지 않는 이상 순위가 뒤집히지는 않는다. LG가 5위로 밀려날 수는 있겠지만, 5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LG는 이번 주 한화, NC, 한화를 차례로 만난다. 다음 주 KIA, SK 2연전을 치른 후 10월 초 삼성 2연전, 롯데, 두산을 상대하는 일정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