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파울로의 시즌 15호 골에 힘입어 고양을 꺾고 3위 탈환에 성공했다.
대구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고양 자이크로 FC와의 K리그 챌린지 35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승점 3점을 추가한 대구는 승점 52점을 기록, 강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3위에 올랐다.
대구는 이날 3-4-3으로 경기에 나섰다. 알렉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세징야와 에델이 좌우 측면 날개로 고양 수비진을 흔들었다. 정우재, 우상호, 이재권, 박세진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김동진, 황재원, 박태홍은 쓰리백, 조현우는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고양을 밀어붙였다. 전반 4분 간결한 트래핑으로 고양의 오른쪽 측면을 허문 에델이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고 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황재원의 슈팅은 골문을 넘겼다.
전반 10분 대구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세징야, 박세진이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 에어리어 안으로 파고들었고, 상대 수비를 따돌린 알렉스가 공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와 골문을 잇달아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대구는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고양을 압박하며 빈틈을 노렸고, 고양은 선수 전원이 자기 진영에 내려앉아 골문을 단단히 잠갔다.
대구는 전반 막판까지 정우재의 중거리슈팅과 알렉스의 헤딩 슈팅 등 줄기차게 고양의 골문을 겨냥했고, 고양은 전반전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전 잔뜩 움츠렸던 고양은 후반전 조금씩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대구가 파울로, 노병준을 투입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고 후반 20분 박태홍의 백헤딩 슈팅이 터진 이후로 대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1분에는 알렉스, 22분에는 이재권이 잇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불발됐고 후반 31분 파울로의 프리킥은 아쉽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33분 대구의 공세를 빛을 발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앞으로 내준 박세진의 롱패스가 상대 수비 맞고 고양의 골에어리어 안으로 흘렀고 고양의 수비 진영을 비집고 들어간 파울로가 반대쪽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고양의 골 망을 흔들었다.
파울로의 골로 승기를 잡은 대구는 후반 40분 세징야를 빼고 홍정운을 투입했고 경기는 결국 대구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로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대구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승점이 52로 같은 강원FC를 상대로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한편 이날 경기에 나선 조현우 골키퍼는 2013시즌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4시즌 동안 대구FC 소속으로 본인의 프로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