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크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KIA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12패)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날 지크는 최고 153km 직구(36개) 투심(26개) 외에도 슬라이더(11개) 커브(8개) 포크볼(4개) 등 변화구도 적절하게 구사했다. 총 투구수 85개에서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받아들였다. KIA 불펜도 2점 리드를 잘 지켰다.
경기 후 지크는 "경기 전 연습 투구 때보다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아 자신감을 갖게 마운드에 올랐다.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진다는 전략을 세우면서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크는 "상대 타자들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한 것이 좋은 피칭에 주효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과 같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IA는 헥터 노에시(14승)와 함께 지크까지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활약한 아퀼리노 로페즈(14승)와 릭 구톰슨(13승) 이후 7년 만에 외인 투수 듀오가 나란히 10승 고지를 밟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