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신곡] 송지은, 상큼→다크 다되는 만능 ‘바비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9.19 23: 59

 바비 인형처럼 참 옷을 잘 갈아입는 가수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이 이번에는 상큼함을 벗고 다크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도 맞춤옷처럼 잘 어울린다. 이번 변신 역시 성공적이다.
기본기가 탄탄한 가수이기에 이 같은 이미지 변신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것. 송지은은 걸그룹 중에서도 감성과 가창력 하면 빠지지 않는 멤버로 꼽혀온 바다. 이번 신곡에서도 명성 이상을 보여준다.
송지은은 20일 0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 수록곡 전곡을 공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며 본격적인 컴백을 알렸다.

이번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바비돌’은 어쿠스틱 기반의 댄스곡으로 도도한 매력의 여자를 ‘바비돌’에 비유한 위트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 팝과 R&B를 바탕으로 반복적인 마이너 코드 연주가 돋보이는 어쿠스틱 댄스 넘버다. 기존 댄스곡들과는 달리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가 그루브를 만드는 세련된 느낌을 준다.
도도한 매력의 여자를 바비돌에 비유한 위트있는 가사와 곳곳에 배치된 동화적인 요소들의 조합이 다크 판타지를 불러일으키기도.
2년 전 발표한 ‘예쁜 나이 25살’이 경쾌하고 밝은 이미지였다면 이번엔 다크함을 듬뿍 입었다. 특히 송지은의 쫄깃한 보컬이 곡에 매력을 더하고 ‘바 바라봐 바비돌 다 바 바라봐 바비돌’이라는 재치 있는 어감의 후렴가사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뮤직비디오도 주목해볼 만하다. 단단히 묶여버린 두 손. 누군가에 의해 조종 당하는 운명을 타고난 마리오네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다크 판타지를 바탕으로 어둠의 그림자의 꼭두각시가 된 다크 바비 송지은의 탈출기를 담아냈다.
‘미친거니’에서 강렬함을, ‘예쁜 나이 25살’에서 상큼함을 보여준 송지은. 이번에는 다크한 바비로의 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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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지은 '바비돌'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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