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화와 2연전을 독식하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지며 5강에서 멀어졌다.
KIA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4-2로 승리했다.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5⅓이닝 무자책점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올렸고, 이홍구가 6회 2타점 결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18일) 3-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한화를 잡은 KIA는 65승68패1무로 5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6위 SK(65승73패)에 2.5경기, 7위 한화(60승70패3무)에 3.5경기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와 상대전적에서도 9승6패로 우위 확보. 3연패를 당한 한화는 5강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한화가 1회말 첫 공격에서 선취점을 냈다. 1번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이날 유격수로 첫 선발출장한 KIA 최원준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기회를 잡았다. 양성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송광민이 KIA 선발 지크 스프루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도 2회초 한화 선발 장민재로부터 첫 득점을 뽑아냈다. 이범호의 중전 안타, 브렛 필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서동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5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점 없이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균형은 6회초 KIA 공격에서 깨졌다. 김주찬의 중전 안타, 서동욱과 김주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이홍구가 장민재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2~3루 주자 모두 홈에 들어오며 3-1로 리드를 잡았다. 8회초에는 1사 후 필의 내야안타, 김주형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정우람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쐐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KIA 선발 지크는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무자책) 쾌투로 시즌 10승(12패)째를 올렸다. 최고 153km 직구(36개) 투심(26개) 외에도 슬라이더(11개) 커브(8개) 포크볼(4개)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지크가 내려간 6회 KIA는 한승혁에 이어 윤석민이 2사 1·2루 위기에서 차일목을 루킹 삼진 돌려세우는 등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홀드째를 올렸다. 마무리 임창용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12세이브째.
한화 선발 장민재는 5⅔이닝 동안 시즌 개인 최다 101개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8회말 이성열이 최영필을 상대로 2구째 바깥쪽 높은 136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30m 시즌 8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