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10승 요건을 갖췄다.
지크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이날 전까지 한화전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유도했으나 첫 유격수 선발로 나선 최원준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포구 실책을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양성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송광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한 지크는 김태균을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윌린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 잡고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2회에는 하주석과 이양기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장민석의 2루 땅볼로 1루 선행 주자를 아웃시킨 뒤 허도환을 150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동시에 2루 도루를 시도한 장민석을 포수 이홍구가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3회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양성우에게 우측 안타를 맞은 지크는 송광민을 3루 땅볼 처리했다. 병살로 끝날 타구였지만, 2루수 서동욱의 1루 송구 실책 때문에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태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로사리오와 승부를 택한 지크는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4회에도 하주석을 3루 땅볼 잡은 뒤 이양기에게 우측 라인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장민석과 대타 오선진을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5회 역시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양성우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송광민을 2루 땅볼, 김태균을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5회까지 무난하게 투구했다.
그러나 6회 선두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양기 타석이 되자 한승혁으로 교체됐다. 이날 이양기에게만 2타수 2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이자 과감하게 바꿨다. 지크의 투구수는 85개로 스트라이크 54개, 볼 31개. 3-1로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