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재팬]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장인정신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9.19 18: 07

지난 8월 일본에서 공개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이 약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흥행 수입만 이미 60억엔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감독은 자신의 영화 상영 시간 중 단 1분도 지루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철학을 분명히 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최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만들고 싶었다”며 “제 영화의 테마는 사춘기 소년소녀들과 그 당시의 기분을 가지고 관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락적인 면에 대한 소신도 분명했다. “말 할 것도 없이 재미를 목표로 했다”고 전한 그는 “107분의 상영 시간에서 단 1분도 지루하지 않게 서비스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신카이 감독은 2002년 감독, 각본, 미술, 촬영을 혼자 해 낸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로 데뷔했다. 그 후 첫 장편 영화인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등을 발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때부터 자신을 향해 쏟아진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고통과도 같은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한 번도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 소속되어 배운 경험이 없는 그는 모든 것을 스스로 제작해야만 했다. ‘초속 5센티미터’에서는 그러한 약점들이 한계가 됐고, ‘별을 쫓는 아이’부터는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너의 이름은’은 하루 15시간씩 반 년 동안 매달려 만든 작품이라고. 
쇠락하는 지브리스튜디오의 대항마로까지 여겨지는 신카이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은 지금까지 감독의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의 청춘 판타지다. 1000년 만의 혜성이 1개월 후 일본에 떨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어느날 밤 지방에 사는 여고생과 도쿄에 사는 남고생이 몸이 바뀐 꿈을 꾸게 되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된 것을 발견한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너의 이름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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