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사기꾼→꽃거지..서인국, 캐릭터천재가 따로 없다 그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19 17: 01

 지난 달 꽃미남 사기꾼이 안방을 뒤집어 놨다. OCN ‘38사기동대’의 서인국이 바로 그 주인공. ‘응답하라 1997’ 윤윤제로 화려하게 첫 주연 신고식을 마쳤던 소년의 얼굴은, 그곳엔 없었다. 비상한 두뇌, 재빠른 판단력, 대담한 말빨까지 갖춘 천부적이고 능글맞은 사기꾼만이 있었다.
‘응답하라 1997’부터 ‘38사기동대’까지 햇수로 벌써 5년이다. 그 시간동안 서인국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작품의 장르도 다양했다. 로맨틱코미디부터 사극, 장르물까지 쉬운 연기에 안주하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가 맡으면 어떤 역할도 비슷하다는 평가를 들은 적이 없었을 뿐더러 늘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것이 서인국을 가리켜 ‘믿고 보는 배우’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이번에는 ‘꽃거지’가 된다. 지난 주 종영한 MBC ‘W’에 이어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를 통해서다. 이 작품에서 서인국이 맡은 역할은 온실 속 화초처럼 쇼핑만 하면서 자란 재벌 3세 루이 역이다.

루이는 프랑스에서 많은 이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다 기억을 잃고 서울에 불시착한다. 강원도에서 온 산골처녀 복실(남지현 분)이 그를 거두면서 꽃거지가 된다. 이 과정에서 몰랐던 세상 물정부터 감정까지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쇼핑왕루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기대감을 높이는 하이라이트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서인국은 완벽한 거지로 변신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노숙하고, 잘 곳이 없어서 공중 화장실 구석에서 잠이 든다. 꼴은 또 어떠한가. 며칠 씻지 못한 지저분한 모습. 킬링 포인트인 토스트를 입에 욱여넣는 장면은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다. 앞서 포토타임을 통해 무대에 섰던 서인국의 멀끔한 모습과 크게 비교됐기 때문. 꽃거지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고 되레 “재밌었다”는 후기를 전한 서인국이다.
간만에 유쾌상쾌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가 가을 안방극장을 찾을 전망이다. 서인국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강아지가 되고 싶다”고 예비 시청자들에게 소망을 전했다. 그의 바람대로 짧은 예고편에서도 대형견 같은 매력이 넘쳐흐른다. 그를 캐스팅한 이상엽 PD 역시 “처음 봤을 때부터 귀여운 강아지 같았다”며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전드 윤윤제, 꽃미남 사기꾼, 1인2역의 처세왕까지 그의 전작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서인국의 또 다른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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