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륙' 인피니트, 7년차 아이돌의 무한 자신감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19 16: 24

 “오직 인피니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다. 저희는 최고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지키려고 하기보다 신인의 자세로 늘 노력하고 있다.”
완전체로 뭉친 7인조 그룹 인피니트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은 컴백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이날 공백기 동안 각자의 개인 활동을 하면서 부산-서울 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멤버 우현은 “저희도 나이가 먹었는지 앨범 준비가 힘들더라”고 우스갯소리를 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해 ‘그 해 여름3’ 콘서트를 통해 한 차례 선보인 바 있는 노래 ‘One Day’는 새 앨범의 네 번째 트랙에 포함했다. 이 노래는 호야와 레이저가 공동 작사, 작곡한 곡이다. 떠나버린 사랑을 하루를 되돌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호야는 “노래의 가사를 쓸 때 제 삶의 모든 경험이 들어갈 수는 없지만 살면서 겪었던 것들을 담았다”고 가사를 짓는 과정을 설명했다. 호야는 타이틀 곡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춤꾼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우현은 오랜 만에 컴백한 것에 대해 “저희가 쉬는 동안 2년마다 한 번씩 하는 콘서트를 했었고, 성규는 뮤지컬과 방송, 엘은 드라마, 호야는 ‘힛 더 스테이지’에 나와 춤꾼의 면모를 자랑했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도 모여서 연습을 했다”고 앨범에 많은 투자를 했음을 전했다. 성종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탈색만 8번했고, 10kg이나 다이어트를 하며 비주얼적인 요소도 챙겼다.
인피니트는 이번 공백 기간이 데뷔 후 활동 기간 중 가장 시간이 길었는데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티저 이미지를 한 명씩 공개했고, 앨범 프리뷰도 준비하고 다양한 것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 들었을 때는 다 생소해서 마음에 들진 않았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에어’라는 곡이 좋더라”고 했다. 이어 성종은 “저는 팬 여러분들을 위한 곡 ‘고마워’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하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호야는 ‘원 데이’가 가장 좋다고.
수록곡 ‘True Love(트루 러브)’는 호야와 동우의 랩 메이킹 뿐 아니라 감성 짙은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멤버들의 한층 성숙해진 보이스와 조화를 이룬다. 6번 트랙 ‘고마워’는 곡의 제목처럼 늘 곁에 있어주던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 ‘Zero’는 프로듀싱팀 오레오의 곡으로 처음 듣는 순간 집중하게 만들어 단박에 마음을 잡아끈다. 인피니트만의 정체성을 살려 마지막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마스터링 작업을 영국의 유명 엔지니어 크리스천 라이트가 맡으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0시에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일제히 공개됐는데 선배 임창정이 12일 이상 1위를 지켜온 '내가 저지른 사랑'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에 성규는 "저는 순위를 확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모른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엘은 “이번 앨범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엔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담았다”라며 “앞으로 어떤 콘셉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앨범이 앞으로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동우는 “요즘 EDM이나 힙합, 컬래버레이션 등 인기 있는 장르가 많은데 저희는 인기에 끌려다니지 않고 저희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장점을)보여드리려 한다. 이번에도 음악과 퍼포먼스, 모두 잡으려고 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전에는 음악으로 기억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앞으로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칼군무를 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웃음). 사람 냄새 나는 가수가 되겠다. 더불어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하하”/ purplish@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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