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이종성(24)이 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37)과 충돌에 대해 이미 사과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성과 이동국은 지난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후반 26분경 충돌했다. 프리킥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부딪히자 말리려 가던 이동국을 이종성이 밀어 넘어뜨린 것.
이 모습은 방송에 그대로 중계됐고 이종성에 대한 비난이 계속해 커졌다. 이동국의 충돌의 원인이 된 선수도 아니고, 말리러 가던 도중이었던 만큼 이종성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몇몇 이들은 충돌 직후 이종성이 이동국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사실은 아니었다. 충돌 직후 이종성은 이동국을 향해 허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이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을 뿐이다.
결국 이종성은 당시 상황에 대한 사과문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이종성은 "다른 선수들과 말리러 가는 도중 누군가 뒤에서 저를 밀었다. 반사적으로 팔과 몸으로 바로 밀었는데 돌아보니 이동국 선배님이 넘어지신 걸 봤다"며 ""바로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일으켜 세워드리려 했으나 바로 일어서지 못하셔서 조금 상황이 정리된 후 다시 가서 죄송합니다 라고 정중하게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몰입하다보니 감정 조절에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숙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듭 반성과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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