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공백' 조영훈, 5할 맹타로 메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19 13: 34

 테임즈(30)가 빠진 NC 타선은 무기력하지 않을까. 조영훈(34)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시즌 후반 '괴물' 테임즈도 인간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임즈는 9월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158(38타수 6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홈런은 1개, 볼넷 5개를 골랐지만 삼진은 무려 13개를 당했다.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NC 관계자는 "컨디션도 안 좋고 전체적인 리듬이 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슬럼프에 빠진 그에겐 휴식이 주어졌다. 테임즈는 지난 주 치른 6경기에서 4경기나 결장했다. 16~18일에는 3경기 연속 쉬었다. 테임즈의 휴식으로 백업 1루수 조영훈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모처럼 출장 기회를 잡은 조영훈은 공수에서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훈은 17일 SK전에서는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SK 마무리 박희수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때려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균형을 깨는 결승타였다.
18일 SK전에서도 1회 2사 1,2루에서 3루수-유격수 사이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지석훈의 적시타가 터져 NC는 1회 4득점에 성공했다. 8회에는 투런 홈런(5호)으로 짜릿한 손맛도 모처럼 경험했다.
테임즈 대신 지난 주 선발 출장한 4경기에서 18타수 10안타(타율 0.556)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매 경기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했다.
또 1루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으로 투수들을 지원했다. 17일 2회 2사 만루에서 이명기의 타구를 잘 잡아 베이스커버 들어온 해커에게 던져 이닝을 끝냈다. 1루 앞과 옆으로 날아오는 타구는 모두 잘 처리했다.
백업 멤버인 조영훈은 올 시즌 93경기에 출장했으나 135타수에 불과하다. 적은 타격 기회에도 타율 3할4푼1리 5홈런 28타점 24득점으로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경기 후반 대타 출장이 많은 그는 대타 타율 0.364로 벤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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