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현동이 야구 인생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이현동은 경찰 야구단 전역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이현동은 고교 시절 투타 만능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광주일고의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현동은 2010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타격 및 타점 1위에 오르는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광주일고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이현동은 2012년 입단 당시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류중일 감독은 2014년 괌 1차 캠프를 앞두고 "이현동과 같은 선수들이 기량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투수 가운데 이현동이 불펜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선수로 커야 한다"고 그러나 이현동은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찰 야구단에서도 재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0.03을 기록했다. 그동안 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이현동은 장고 끝에 타자로 전향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현동이 고교 시절 특급 타자로서 명성을 떨쳤지만 보완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수비 훈련(1루 및 외야)도 병행해야 한다. 이현동은 내년부터 퓨처스 경기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쌓을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