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이런 핑크핑크한 괴물을 봤나[9월 가요계②]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9.19 14: 49

8-9월 가요계를 거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걸그룹으로는 단연 블랙핑크를 꼽을 수 있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등 4명으로 구성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7년여만에 선보인 평균연령 19세의 신인걸그룹 블랙핑크는 완벽하게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블랙핑크는 지난 8월 8일 데뷔 싱글 '스퀘어 원'을 발표하고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정식 데뷔한 후 약 한 달간의 활동을 마쳤다. 데뷔 성적은 초대박. 이제 막 데뷔 2개월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괴물신인'이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국내는 물론 해외차트, 광고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존재감을 알렸다.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휘파람'은 공개되자마자 국내 8개 주요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일간, 주간 차트를 '퍼펙트 올킬'했다. 특히 '휘파람'은 한 달 가까이 차트 1위를 유지하면서 신인으로서 이례적으로 롱런 히트를 이끌었고, 6개 월간차트 정상 석권, 걸그룹 최단기간인 데뷔 14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달성해내기도 했다. 굿바이 무대에서도 '휘파람'으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전무후무한 신기록이 쏟아졌다. 무서운 파급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의 컴백에도 16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8월 가온차트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모바일차트 정상에 오르며 4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뜨거웠다. 해외 14개국 아이튠즈 1위, 영국 아마존 ‘Rap & Hip-Hop’ ‘Hot New Release’ 차트 7위,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QQ뮤직 주간, 인기, 종합 뮤직비디오, K-POP뮤직비디오차트 1위를 기록하며 가요계에 새 역사를 썼다. 미국 빌보드 월드디지털송 차트에서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역시 신인 걸그룹 최초의 기록이었다.
동영상 쪽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붐바야’, ‘휘파람’ 공식 뮤직비디오는 도합 6000만여뷰를 기록하며 세간의 관심을 입증했다.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블랙핑크는 미국 대중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이 선정한 '꼭 알아야 할 10명의 아티스트'에 꼽힌 것. 빅뱅과 2NE1, 싸이 등 많은 가수들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신인 가수가 데뷔 직후 해외 매체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례적인 사례.
롤링 스톤은 "YG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걸그룹 블랙핑크는 1960년대 후반 미국 대중음악 장르 ‘버블껌 팝’과 힙합의 독특한 융합과 파괴를 보여준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 출연을 끝으로 데뷔 싱글의 활동을 마무리한 블랭핑크는 '이 다음' 행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너무나 예쁜 외모로도 대중을 놀라게 한 블랙핑크가 '최초+최단'의 기록 행진을 벌인 '핑크 괴물'로서 이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당연하다.
YG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던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더욱 감사하다. 당초 예정보다 활동을 길게 이어갔음에도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너무 죄송스럽다. 대신에 활동 마무리 후 신곡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컴백할 것을 약속했다. / nyc@osen.co.kr
[사진]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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