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IA 불펜, 그 중심에 한승혁 김진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9 06: 35

KIA 구원 ERA 시즌 9위, 9월은 6위로 안정  
한승혁 ERA 제로, 김진우-윤석민 복귀 효과
2016시즌 KIA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불펜이다. 구원 평균자책점 9위(5.50)로 리그 최다 20개의 블론세이브가 있다. 34번의 역전패도 리그에서 3번째 많은 기록이다. 

하지만 9월에는 불펜이 힘을 내고 있다. 9월 구원 평균자책점은 6위(5.50)로 리그 평균에 가까워진 것이다. 5강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18일 대전 한화전에도 박준표-한승혁-김진우-임창용으로 이어진 불펜이 4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9월 들어 가장 돋보이는 투수는 역시 우완 한승혁이다. 9월 7경기에서 1승1세이브1홀드를 거두며 8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투구 내용도 흠잡을 데가 없다. 9월뿐만 아니라 지난달 19일 사직 롯데전부터 12경기 10⅓이닝 무실점 행진. 150km대 강속구에 제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며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우와 윤석민의 힘이 크다.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돌아온 김진우는 6경기에서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특히 18일 한화전에서 2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을 뿐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직구 구속을 최고 146km로 끌어올렸고, 주무기 커브가 기막히게 먹혀들고 있다. 
윤석민 역시 9월 5경기에서 홀드 3개를 올리며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연투와 30구 이상 투구 없이 관리를 받으며 구속이 147km까지 상승했다. 고속 슬라이더도 살아나고 있다.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9월에도 7경기 평균자책점 7.11로 불안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중간에서 한승혁-김진우-윤석민이 점점 안정감 있는 투구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KIA도 경기 후반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9월 팀 타율 10위(.260)에서 나타나듯 KIA는 나지완의 부상 공백 등으로 타선의 힘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남은 기간 투수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어려운 시기 불펜의 지키는 힘이 세지면서 5강 희망을 높여가는 KIA다. /waw@osen.co.kr
[사진] 한승혁-김진우.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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