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운이 없었을 뿐 완벽한 경기였다. 손흥민(24, 토트넘)이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1-0으로 이겼다. 승점 11점이 된 토트넘은 단숨에 7위서 3위에 등극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서 전반전 잘 뛰었던 손흥민을 후반에 교체해 논란을 빚었다. 중원을 강화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이었다 해도 아쉬움이 컸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전에서 자신이 왜 필요한지 여실히 증명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손흥민은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로 좌측면을 지배했다.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매우 위협적이었다. 동료들이 발만 갖다 대도 골이 될 택배크로스가 여럿 나왔다. 케인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위력적인 슈팅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9분 두 명을 제치고 중원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과감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완벽한 슈팅이었다. 후반 10분에도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이 때린 왼발슛이 옆그물을 강타했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 폭발적인 드리블과 개인기, 정확하고 날카로운 크로스, 과감한 슈팅 등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선보였다. 그는 정확한 킥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좌우 코너킥과 프리킥까지 전담해서 찼다. 이만하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란 사실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 전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제 손흥민 없는 토트넘 공격은 상상하기 어렵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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