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픽] 3연패로 꼬인 맨유, 이대로는 시즌 전체 위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19 05: 59

이대로는 시즌 전체가 위험하다.
강팀의 조건은 무조건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기면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매 경기를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팀의 조건으로 패배하지 않는 것, 패배하더라도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을 꼽는다. 그런 조건을 들이대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결코 강팀이 아니다.
무려 3연패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연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3연패다. 문제는 맨유가 패배한 상대들이 그리 강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첫 패배 상대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제외하더라도 유로파리그에서 만난 페예노르트,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 왓포드는 이겨야 했다. 최소한 지지 않고 비겨서라도 연패를 막았어야 했다. 그러나 맨유는 모두 패배했다.

굴욕적인 기록도 남겼다. 맨유는 왓포드를 상대로 1986년 9월 16일 이후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그러나 18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그 기록은 깨졌다. 1-3으로 고개를 숙이며 30년 만에 왓포드전 패배 소식을 전했다. 아무리 왓포드의 안방에서 경기가 열렸다고 하지만 전력에서 앞서는 맨유가 일방적인 패배를 당한 만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감독은 왓포드에 패배를 당한 이후 패배의 이유 중 하나로 심판의 판정을 꼽았다. 반칙 선언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리뉴 감독의 이와 같은 불만은 패배 때마다 나왔다는 것이다. 물론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은 아니지만 내용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만큼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최대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우연한 심판 판정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3연패를 당하기는 힘들다. 맨유 스스로가 경기를 원하는대로 풀어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결국 문제점을 스스로에게서 찾아 해결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최근의 부진 탈출은 힘들다. 지금의 부진이 최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시즌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맨유의 경쟁자들은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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