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공격수 멘디(28, 울산)가 생일축포를 쏘아 올렸다.
울산 현대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후반 33분 터진 멘디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물리쳤다. 3위 울산(승점 45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승점 50점)을 맹추격했다. 포항(승점 35점)은 9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멘디는 “아주 행복하다. 오늘이 내 생일이다. 모든 선수들이 내 생일을 알고 도와줬다. 기쁘다. 생일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밝게 웃었다.
멘디는 벌써 K리그에서 네 골을 터트렸다. 대부분이 후반전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멘디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후반전 들어가면 공간이 많기 때문에 골을 넣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정환 감독의 파란머리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멘디는 “ 감독이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10골 이상 약속을 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193cm의 장신인 멘디는 김신욱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스피드는 더 빠르다. 김신욱과 닮았다는 질문에 멘디는 “김신욱과 닮지는 않았다. ‘민디’라는 별명이 있다. 귀엽고 슬림하다는 뜻”이라며 귀여운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울산 팬들은 멘디와 인사를 나누기 위해 몰려들었다. 멘디는 이미 울산의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