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이 앵무새도 아니고 지치고 힘들다".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44분 조나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8분 레오나르도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넣어 30경기 연속 무패(17승 13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전북 최강희 감독은 "별로 할 말이 없다. 축구 감독이 앵무새도 아니고 지치고 힘들다. 이런 경기를 홈에서 한 두번도 아니고, 선수들에게 말을 할 명분도 없다. 30경기 무패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심판진은 애매한 판정을 지속적으로 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거친 반칙을 저질렀다. 최강희 감독은 조성환의 경고 누적 퇴장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모습 보였지만 다른 장면에서는 아쉬움을 보이는 듯 했다.
"우리도 조성환 등의 행동에서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밝힌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개선이 돼야 할 것들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에게 '받아들여라',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그런 것이 반복되면서 말을 할 명분이 없어졌다. '열심히 해라'는 말은 틀 안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