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00% 출루' KIA 승리 이끈 이범호의 존재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8 17: 30

KIA 주장 이범호가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100% 출루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범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KIA도 이범호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 최근 3연패를 끊고 5위 자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KIA가 최근 3경기에서 3연패를 한 것은 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14일 광주 넥센전 3득점, 15~16일 잠실 LG전에서 각각 3득점-1득점으로 빈타에 허덕였다. 중심타선을 이끄는 이범호 역시 3연패 기간 동안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4번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KIA 타선은 3득점에 그쳤지만, 이범호가 있었기에 가능한 점수들이었다. 1회 1사 2루에서 김주찬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길 뻔 했으나 이범호가 한화 선발 이태양의 2구째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좌익수 앞 안타가 돼 2루 주자 신종길을 홈에 불렀고, 선취점을 낼 수 있었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이태양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모처럼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범호는 5회 2사 2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한화 배터리가 거의 승부를 하지 않았고, 고의4구에 가까웠다. 후속 브렛 필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범호의 존재감은 결승점을 낸 7회초 빛났다. 최원준의 좌전 안타, 김호령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김주찬이 윤규진의 초구에 투수 앞 땅볼로 힘없이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범호가 고의4구로 걸어 나가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한화는 병살로 이닝을 끝내기 위해선 만루 작전이 효과적이었지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 1사 만루 필 타석에서 한화 윤규진의 2구째 포크볼이 원바운드 폭투가 됐고,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에 들어와 결승 득점이 만들어졌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필의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달아났다. 
타선 침체에도 KIA는 필요할 때 점수를 냈고, 4번 이범호가 든든히 중심을 잡아줬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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