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8연패로 끝난 SK, 총체적 난국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18 17: 37

 SK가 속절없이 8연패에 빠졌다. 6연승을 달리다 8연패로 급전직하, 충격이 크다. 1승이 아쉬운 시즌 막판 연패에 빠졌다. 5위 KIA에 2경기 차이로 밀려나면서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SK는 18일 NC 상대로 7-13으로 대패했다. 선발 라라가 2회도 버티지 못하고 7실점하며 강판됐다. 선발이 대량 실점하면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가 없었다. 연패 기간 반복되는 패턴이다.
마운드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타선이 뒤늦게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었다. 홈런이 터졌지만, 두 개 모두 솔로 홈런이라 아쉬웠다. 찬스에선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무산되고, 홈런은 1점짜리로 상대방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9회 뒤늦게 4점을 따라갔다. 

실점을 불러오는 외야진의 어이없는 실책, 포수의 패스트볼 등 연패에 빠진 팀의 안 좋은 플레이도 속출했다. NC의 13득점 중 타점은 9점이었다. 4점은 실책과 폭투, 패스트볼로 얻은 점수였다.  
연패 기간에 안 풀리는 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인 투타의 엇박자도 있었다. 지난 17일 NC전에선 켈리가 올 시즌 최다인 127구를 던지며 7⅔이닝 2실점으로 혼신의 투구를 했으나, 팀 타선이 2득점에 그치면서 연장 승부를 펼쳤다. 결국 연장 10회 2실점, 10회말 1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3-4로 석패했다.
8연패 기간에 '원투 펀치'인 김광현과 켈리가 나란히 2차례 선발로 나왔으나 연패 스토퍼가 되지 못했다. SK는 짜여진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는 우천 취소된 잔여 경기 6경기만 남았다.
SK는 이날 패배로 65승73패가 됐다.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률 5할이 안 된다. 6경기는 나흘 휴식을 갖고 2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반복된다. 김광현, 켈리 선발 2명만 투입할 수 있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잔여 경기에선) 투수들은 모두 대기시킨다. 타자들도 이런저런 잔부상을 안고 시즌을 치러왔다. 체력 보호와 잔부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일정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휴식 기간에 8연패의 침울한 분위기를 떨치는 것이 급선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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