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SNL8', 권혁수가 살려낸 '더빙극장'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9.18 16: 52

 권혁수가 대세는 대세다. 손만 대면 뭐든 흥행으로 거듭나는 모양새가 흡사 '미다스의 손'을 연상케 할 정도. tvN 'SNL코리아' 시즌2부터 함께 해 무려 시즌8이 되는 동안, 지금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을 받은 것은 분명 이번이 처음이다. 본인도 당황할 정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시리즈에 등장했던 나문희의 "호박고구마"를 tvN 'SNL코리아' 코너 '더빙극장'으로 차지게 재연하며 빵터진 웃음으로 부활시킨 게 그가 '대세'로 떠오른 첫발이 됐다. 또 다른 크루 정성호가 다양한 성대모사로 주목을 받았다면, 권혁수는 디테일하고 과장된 표정연기다. 그가 외치는 "호박고구마"는 이후 '라디오스타'를 통해 점화됐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뒤를 이어받은 작품은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이다. 앞서 시즌8의 포문을 열었던 '들장미소녀 캔디'가 호응을 얻고, 이후 '올림포스 가디언' 권혁수 판을 제작해달라는 시청자 요구가 실제로 이뤄진 것. 이는 곧장 성공으로 이뤄졌다.

이미 SNS를 타고 유행어처럼 번졌던 해당 장면은 권혁수 오르페우스를 통해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라고 외치는 디오니소스(권혁수)를 하프 연주로 만족시키는 내용. 특히 현란한 하프연주를 하는 오르페우스의 감정을 특유의 표정 연기로 소화해 이목을 집중케했다. 이는 재차 지옥의 강을 건너는 오르페우스로 반복되기도 했다.
'SNL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업로드 된 해당 영상은 공개 일주일여 만인 18일 현재 224만뷰를 기록중이다. 지난 17일 밤 방송되어 업로드 하루가 채 되지 않은 두 번째 '올림포스 더빙극장' 영상 역시 이미 63만뷰를 넘어섰다. 비하인드 영상들까지 포함해 단 2회 만에 총합 300만뷰를 훌쩍 넘어선 기록으로, 신드롬적 호응을 얻고 있는 셈.
시청자들은 여전히 '올림포스 가디언'의 명장면을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며, 다음 '더빙극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SNL코리아8' 제작진은 "'더빙극장'은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코너"라며 "앞으로도 레전드 장면을 알려달라"며 뜨거운 성원에 화답하기도 했다.
이번 '더빙극장'을 또 살려낸 것은 확실히 권혁수였다. 물론 앞서 공개된 '올림포스 가디언' 클립 영상이 이미 SNS상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의 흥행은 점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다만, 이를 지금처럼 뜨거운 신드롬으로 만들어낸 것은 단연코 권혁수의 힘이 8할이었다. / gato@osen.co.kr
[사진] 'SNL코리아8'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