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사마자(3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적절한 땅볼 유도를 바탕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승리는 날아갔다.
사마자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냈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3.97)로 내려왔다.
유일한 실점은 1회초에 나왔다. 2사에 만난 브랜든 모스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내준 것. 하지만 이후 사마자는 위기가 없지 않았음에도 고비마다 땅볼을 유도해내며 실점을 피해갔다. 병살타만 3개를 만들어냈다.
우선 1회초 선두타자 맷 카펜터를 우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었다. 선두 맷 애덤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2회초에도 사마자는 1사 후 랜달 그리칙의 유격수 땅볼을 병살타로 만들며 이닝을 끝냈다.
2-1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실점 위기였던 7회초에도 병살타로 탈출했다. 선두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사마자는 다시 한 번 그리칙을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콜튼 윙의 볼넷 후 윌 스미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출루한 주자가 득점하지 못해 사마자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이전까지 사마자의 이번 시즌 땅볼/플라이볼 비율은 1.14로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움직임이 좋은 투심 패스트볼을 이용해 필요할 때 귀중한 땅볼도 아웃카운트 2개씩을 동시에 잡았다. 병살타가 나온 공 3개 중 2개가 투심 패스트볼이었고, 하나는 슬라이더였다.
그러나 호투에도 불구하고 사마자는 시즌 12승에 실패했다.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2-1로 앞서던 9회초 그리칙의 중전적시타가 터지며 2-2 동점이 됐고, 사마자의 승리도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3으로 패해 2연승이 끊겼다. /nick@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