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댄싱킹' 유재석, 아홉 엑소 안 부럽던 '무도'의 아이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18 14: 00

 무대 위 유재석은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아홉 엑소도 안 부럽던 ‘무한도전’의 아이돌이었다. 아이돌 화장에 화려해진 외모, 아이돌 뺨치는 옷맵시와 뒤태, 엑소도 반한 탄탄한 복근 때문만은 아니다.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휴가, 주말도 반납했던 열정, 포기를 모르던 노력의 땀방울이 가장 멋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아이돌 엑소의 군무에 도전했던 유재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비록 이번 미션은 지난 1월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광희로부터 강제로 부여받은 미션이었지만 유재석은 불평 없이 연습했고 또 훌륭하게 성공시켰다. 아무리 유재석이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불혹을 넘은 나이에 20대 보이그룹의 군무를 소화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유재석의 아이돌 도전기에 예능적인 그림을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더라도 도전했다는 자체에 큰 박수를 보냈을 터. 하지만 유재석은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묵묵하게 도전을 이어나갔다.
지난 8월 약 한 달을 연습에 쏟아 부었다. 하필 액션 블록버스터 ‘무한상사’ 촬영이 겹쳤던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체력적인 소모가 심했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공개된 연습 영상에서 유재석은 엑소 멤버들과 화기애애하게 연습에 임했다. 자신을 엑소 막내라고 칭하며 배우는 자세로 임했고, 이에 엑소 멤버들은 다정하게 유재석을 챙기는 선배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드디어 대망의 날이 밝았다. 엑소의 방콕 콘서트에서 진행된 ‘댄싱 킹’ 첫 무대 규모는 생각보다 더욱 거대했다. 유재석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리허설에 임했지만 실전에 들어가자 엑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다. 특히 풀샷으로 잡힐 때에는 누가 엑소 멤버이고 누가 유재석인지 단번에 찾을 수 없을 만큼 진짜 그룹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이러다 보니 영상을 본 후 “유재석을 보려고 틀었는데, 이미 대열 안에 있더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무사히 무대를 마친 후 감동에 젖은 유재석의 표정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도전이란 얼마나 큰 감동을 선사하는지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엑소 막내 유재석의 찬란했던 도전, 가히 ‘무한도전’의 아이돌다운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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