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는 형님' 이수근, 처음부터 예상했던 '하드캐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18 11: 35

 '아는 형님'에서 개그맨 이수근의 활약은 대단하다. 맏형 강호동을 비롯해 김영철, 서장훈, 이상민, 김희철, 민경훈을 살살 달래가며 갑자기 역공하는 그의 기지는 매번 놀라는 재미 포인트다. 비슷한 듯 다르게 웃음을 살리는 그의 예능감은 처음부터 예상됐다.
이수근의 '아는 형님' 발탁은 강호동과 케미스트리에서 비롯된다. 그와 KBS2 예능 '1박 2일', tvN 예능 '신서유기' 시즌1~2를 이끌며 동고동락한 사이기에 눈빛만 봐도 통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찰떡 궁합은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 추석특집 2탄에서도 이수근의 활약이 대단했다. 20년이 지난 일곱 형제의 추석 연휴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이수근이 조혜련과 부부로 만나 상황극을 펼쳤다.

이수근은 음식을 준비하느라 어깨가 아프다는 홍진영에게 "여보 뭐하냐 빨리 음식을 먹으라는 것이다" "제 와이프는 온몸이 아프다"라고 약을 올려 강호동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장면이지만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절친한 강호동과의 케미 덕분.
이수근은 또 재미가 없어질 때를 재빨리 파악하고 화제를 바꿔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들었다. 박나래에게 "형수님은 점집이 잘 되느냐"고 물었고, 이를 잘 받아쳐 새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베테랑 개그맨들의 호흡이 좋았다.
이수근은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수근은 심심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조미료를 치는 '프로 예능꾼'이다. 플레이어들을 조절하며 본인 역시 '아는 형님'이라는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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