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듀오’ 이승현·허일영, 결승 진출 이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9.18 08: 47

오리온의 우승주역들이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6 FIBA 아시아챌린지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78-72로 제압했다. 한국은 19일 새벽 이란과 재대결을 통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현은 22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허일영은 3점슛 6개로 18점을 지원했다. 두 선수가 내외곽에서 고르게 활약해준 덕에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두 선수와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총평하자면?
 이승현(이하 이) : 결승까지 올라가서 다행이다. 일정이 빡빡한 상황에서 팀원들이 다 고생하고 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예선에서 이란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팀원들끼리 똘똘 뭉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허일영(이하 허) : 목표가 결승까지 가는 것이었기에 이제 마무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그 때랑 좀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3점슛 감이 괜찮았는데?
 허 : 대만전 앞두고 연습할 때부터 괜찮았다. 그 때부터 좋아진 것 같다.
 ■오늘 미들슛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이었는데, 성공률이 좋았다. 준비를 좀 했나?
 이 : 감독님이 오전에 연습할 때 내가 득점이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침 내 장기가 그 쪽인데, 이라크가 픽앤롤 수비를 허술하게 해서 그 부분을 노리면 나한테 찬스가 올 것이라고 했다. 잘 먹혔다.
 ■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다가 투입돼 슛 감각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허 : 그런 것은 전혀 신경을 안 쓴다. 감독님 말씀대로 1분을 뛰든 5분을 뛰든 내 역할이 있기에 들어가서 찬스나면 주저하지 않고 쏜다.
 ■이라크가 중국을 잡는데 갤러웨이가 큰 역할을 했다. 오늘 경기 앞두고 어떻게 대비를 했나?
 이 : 갤러웨이가 밖으로 빼주는 것, 득점 모두 다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준비를 하면서 갤러웨이가 왼쪽을 워낙 좋아하기에 왼쪽만 주지 말자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갤러웨이가 골 결정력이 약해서 그것도 노렸는데 그 부분이 4쿼터에 나왔다.
 ■오늘 이라크가 상당히 거칠게 나왔는데?
 허 : 그런 부분에 신경쓰면 집중이 안되고 다칠 수 있다. 그래서 피하지말고 부딪치지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좋았다.
 이 : 시합은 시합이다. 그런 것도 시합의 일부분인다. 잘 이겨낸 것 같다.
 ■이란전에 대한 각오?
 이: 여태까지 잘 해왔다. 이제 마무리가 중요하다. 잘해서 한국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허 : 마지막이기에 체력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 번 힘껏 부딪혀보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