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만 보면 승패를 예측하는 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FC 서울 vs 제주 유나이티드
서울과 제주의 차이는 적지 안다. 순위는 2위와 4위이지만 승점은 9점이나 차이가 난다. 서울의 승리가 무난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전적을 보면 그렇지도 않다. 서울은 제주와 최근 4경기서 1무 3패를 기록했다. 올해 대결에서도 2패다. 그만큼 제주는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경기에서 서울은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주중에는 중국 원정도 다녀왔다. 반면 제주는 최근 3경기서 2승 1무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승리가 힘들어 보인다.
인천 유나이티드 vs 상주 상무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경기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 17일 상주에서 열렸어야 한다. 그러나 상주시민운동장의 그라운드가 경기를 치를 준비가 돼 있지 않아 하루 연기돼 인천에서 열리게 됐다. 단순히 보면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인천이 좋아 보인다. 그러나 인천은 명절 연휴에 상주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체력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최근 서울과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다. 상주는 인천과 달리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부진에 빠져 있다.
울산 현대 vs 포항 스틸러스
동해안 더비다. 그러나 더비를 떠나 치열하게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을 기록 중인 울산은 3위에 있지만 스플릿의 기준이 되는 7위와 승점 차가 불과 2점이다. 포항은 9위에 처져 있지만 울산과 승점 차는 7점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극도로 침체된 점은 좋지 않다. 하지만 포항은 최근 울산과 4경기서 그리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1승 3무로 다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으로서는 울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과 스플릿 상위 그룹에 대한 희망을 노려볼 계획이다.
전북 현대 vs 수원 삼성
전력의 차가 크다. 전북은 올해 리그 개막 후 29경기 연속 무패(17승 12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수원은 승리(7승)보다 패배(9패)가 더 많다. 지난해까지는 전북과 리그 우승을 놓고 다퉜지만 지금은 강등권 바로 위에 있다. 올해 맞대결에서도 수원은 전북에 모두 패배했다. 전북은 최재수와 로페즈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전북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