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32위의 양하은(대한항공)이 세계 랭킹 4위 주위링을 제압하고 중국 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올랐다.
양하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중국 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주위링에 4-3(3-11 11-9 3-11 11-8 5-11 11-8 11-8) 승리를 거뒀다.
16강전에서 홍콩의 리호칭(세계 랭킹 22위)을 4-3(11-7 4-11 11-13 11-4 11-7 3-11 11-8)으로 이기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양하은은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주위링까지 꺾으면서 최고의 상승세를 달렸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양하은은 1세트에 주위링의 기세에 눌려 3점을 따는데 그쳤다. 그러나 기죽지 않고 반격에 나서며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왔다. 양하은은 3세트도 쉽게 내줬지만, 접전 상황에서는 한 차례도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양하은은 주위링의 추격을 뿔리치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세계 랭킹 4위의 엄청난 상대를 꺾었지만 아직 중국 오픈은 끝나지 않았다. 게다가 결승전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세계 랭킹 1위의 류스원이다. 류스원은 양하은이 아직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그러나 주위링을 꺾으면서 갖게 된 자신감은 양하은의 어깨를 어느 때보다 넓게 펴줄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