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전인지는 1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470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 포함 버디 6개로 6타를 줄였다.
이로써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 단독선두 자리를 고스란히 유지한 전인지는 다음날 마지막 4라운드에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게 된다. 이날과 마찬가지로 박성현, 펑산산과 함께 조를 이루게 된 전인지는 첫날부터 선두를 유지해 온 만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덤으로 얻게 된다. 신인왕까지 굳힐 수 있다. 전인지는 올 시즌 톱3 6차례 포함 톱10 안에만 9차례 들어갔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뛰던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LPGA에 데뷔한 전인지는 아직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미일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독식하면서 '메이저퀸'이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어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전인지는 이날 박성현(23, 넵스), 펑산산(중국)과 함께 조를 이뤘다. 공동 2위를 차지한 박성현, 펑산산과 2타차를 앞선 채 경기를 시작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전인지는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주춤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들어 11, 13홀에서 차분하게 타수를 줄이기 시작한 전인지는 15번홀에서 그림같은 칩샷을 이글로 연결한데 이어 16번홀에서도 버디를 더해 2위 박성현에 4타차로 달아났다.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가 됐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던 박성현(23, 넵스)을 2타차로 앞섰다. 박성현은 중국의 펑산산과 함께 11언더파로 공동 2위다.
전인지는 15번홀에서 그림같은 칩샷을 성공시키면서 이글을 기록, 2위 박성현과의 격차를 4타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남달라' 박성현은 이날 4타를 줄이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9,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13, 14번홀에서도 다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언더파 198타로 선두 전인지와는 4타차. 펑산산은 보기 1개, 버디 3개를 기록하면서 2타를 줄여 13언더파 200타로 3위를 기록했다.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보기 1개, 버디 3개로 2타를 줄여 12언더파 201타로 4위에 올랐다. 김인경(28, 한화)은 이날만 7타를 줄여 10언더파 203타로 5위, 김세영(23, 미래에셋)은 6타를 줄여 8언더파 205타로 7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만 4오버파를 범해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36위로 처졌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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