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유재석, 그걸 또 해냅니다(a.k.a 엑소 막내)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9.18 06: 52

 엑소도 엑소지만, 유재석도 유재석이다. 기어코 해내고야 말았다. 이미 소화하고 있는 스케줄만 해도 살인적인데, 틈틈이 연습하고 준비해 약 한 달 만에 엑소 멤버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것도 몇 만 관중이 들어찬 콘서트 무대에서.
하드캐리였다. ‘유느님’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제대로 입증한 셈. 유재석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구슬땀을 흘려가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함께해준 엑소까지 빛나게 만들었다. 결국 ‘엑소 막내’라는 타이틀까지 따내며 선물 같은 벌칙(?)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유재석은 지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행운의 편지’ 특집 당시 광희의 미래 편지 ‘엑소와 함께 무대에서 군무를 완벽하게 해내기’를 미션을 받은 바. 이후 실제로 약 한 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엑소 방콕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서게 된 것이다.

가요계와 방송계의 최고자리에 있는 둘의 만남이었기에 이들의 콜라보레이션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본격적인 연습과 본 공연 무대가 공개된 지난 17일 방송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한 큰 무대 경험은 몇 차례 있었지만, 아이돌 군무의 최고급단계로 불리는 엑소의 군무를 소화한다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 특히 이번 엑소의 신곡 ‘댄싱킹’의 안무는 파워풀한 동작과 복잡한 동선으로 엑소 멤버들조차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의 난이도였기에 부담은 더욱 컸다.
하지만 유재석은 타고난 재능과 꾸준한 연습으로 이를 극복했다. 그가 지난 8월초부터 '무한상사' 촬영과 병행하며 안무 연습을 강행, 주말과 여름휴가를 모두 반납한 채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특급 프로젝트의 주인공이면서도 진행을 놓치지 않는 모습 역시 프로다웠다는 평. 유재석은 무도 멤버들과 엑소 멤버들이 함께하는 연습 현장에서도 진행을 맡아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다소 어색해하는 엑소의 예능감을 끌어내주고 ‘무도’ 멤버들과 어우러지도록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
그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역시 실제 무대였다.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엑소 멤버들과 함께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칼군무부터 독무까지 실수 한 차례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고, 담당 안무가에게 최고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무대가 끝난 뒤 진한 여운이 남은 이유는 유재석이 보여줬던 노력들 때문일 테다. 유재석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안무가와 함께 배운 퍼포먼스를 체크하고 준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과들도 또렷하다. 엑소와 유재석이 함께한 음원 ‘댄싱킹’은 방송 직후인 오후 8시에 공개된 약 1시간 만에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다.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의 하드캐리로 또 한 번의 특급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