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맛을 확실하게 더한 두 사람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단발성으로 특별 출연한 개그맨 양세찬, 개그우먼 박나래가 흥미로운 ‘짝썸’으로 추석 특집다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평소 박나래는 양세찬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온 바. 이에 두 사람의 실제인 듯 아닌듯한 호흡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평소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은 ‘쿵’하면 ‘짝’하는 찰떡같은 콤비플레이로 빵빵 터지는 웃음까지 잡아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커플, 도입이 시급하다.
양세찬과 박나래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기획 서창만 / 연출 최윤정, 허항, 김선영)에 출연해 기존의 세 커플들과 함께 추석특집 단합대회 커플 서바이벌을 펼쳤다.
두 사람은 역시나 빛났다. 차오차오(조세호&차오루)-똥이(에릭남&솔라)-삼삼(조타&김진경)까지 이미 호흡을 맞춰오던 커플들 사이에서도 분량을 제대로 확보하면서 활약했다. 박나래가 평소 양세찬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밝혀왔기에 이들의 출연 자체만으로도 화제성을 가져가기에도 충분했다.
특히 두 사람의 첫 ‘뽀뽀’에 큰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커플은 ‘명절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요리’를 주제로 대결을 펼쳤는데, 이 과정에서 박나래는 돼지고기를 얻기 위해 미션을 치러야했다. 이 달콤한 미션은 양세형의 볼에 입을 맞추는 것. 박나래는 행복한 듯 수줍에 입을 맞췄고, 양세찬은 다소 불쾌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피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대결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썸’인 듯 ‘쌈’ 같은 상황극들로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이들의 진가는 ‘우결-듀엣가요제’에서 나타났다. 준비할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찰떡같은 호흡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내며 개그맨으로서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 양세찬과 박나래는 ‘썸’을 유머러스하게 개사하고, ‘트러블메이커’를 코믹하게 소화해내며 개그맨 커플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의 거의 모든 웃음 포인트가 두 사람을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에 방송 이후 양세찬과 박나래의 정식 커플 도입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