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첫 끝내기포’ 이천웅, “정확히 맞히려 하니 홈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9.17 18: 46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이 통산 첫 끝내기 홈런으로 잠실구장에 신바람을 일으켰다.
이천웅은 17일 잠실 삼성전 11회말 장원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LG는 3-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또한 66승 66패 1무로 98일 만에 5할을 회복했다. 이천웅은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천웅은 “중요한 경기라 더 집중하려고 했다. 좌투수를 상대하게 됐지만, 앞에 (오)지환이 타석에서 공을 보니 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용빈 코치님도 좋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웅은 “타석에 들어서고 나서는 컨택에 집중하려 했다. 정확히 맞히려 했는데 홈런이 됐다. 솔직히 타구를 보지 못하고 3루까지 가려고 열심히 뛰었다. 넘어간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내 뒤에 상위타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2아웃이었고 내가 못친다고 해도 12회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낼 것으로 믿었다”고 답했다. 
시즌 중반 1군 복귀 후 좌익수를 소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캠프부터 좌익수 수비를 많이 연습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래도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는 우익수와 중견수가 편했다. 아직도 좌익수에 아주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좀 나아진 것 같다”며 “좌익수에 자리하면 아무래도 타구도 많이 흔들리고 휜다. 그래도 이제는 차라리 내게 공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전부터 홈경기에서 유난히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을 놓고는 “1군은 올해 처음으로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많이 나가고 있다. 특별히 다른 점을 느끼지는 않지만, 홈이 좀 더 편한 것 같기는 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천웅은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분위기가 정말 좋다. 젊은 선수들이 파이팅이 넘친다. 내야진에선 오지환, 외야진에선 이형종이 덕아웃에서 힘을 불어넣는다. 이 선수들 덕에 나도 힘을 내면서 매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에 가게 되면 긴장도 되겠지만, 큰 무대에 임하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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