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년 전 기적을 재현하려 한다. 5할 승률 ‘마이너스 14’까지 떨어졌다가 5할 승률을 회복하며 가을야구에 다가가고 있다.
LG는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연장 11회말 이천웅의 홈런으로 3-2로 끝내기 승리, 3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66승 66패 1무가 됐다. 98일 만에 5할 승률로 돌아왔고, 4위 자리도 사수했다.
LG는 6월 11일 대전 한화전 승리로 27승 27패 1무를 기록한 후 3달이 넘게 5할 승률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7월 26일 잠실 롯데전에선 10-12로 패하며 36승 50패 1무, 5할 ‘마이너스 14’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경기부터 4연승을 달리며 고공질주를 시작했다. 결국 LG는 후반기 32승 21패로 선전, 후반기 승률 2위와 함께 5할 승률 회복에 성공했다.
LG는 양상문 감독 부임 첫 해인 2014시즌에도 5할 승률로 복귀하는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당시 LG는 5월 13일 양상문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고, 최하위에서 4위까지 올라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했다. LG는 2014년 6월 7일에 17승 33패 1무로 5할 ‘마이너스 16’까지 내려앉았지만, 10월 9일 61승 61패 2무로 5할 승률을 찍었다. 비록 최종 성적은 62승 64패 2무, 승률 4할9푼2리였으나 끝까지 4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11년 전인 2005시즌에는 SK가 5할 ‘마이너스 11’을 극복하고 5할 승률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당해 SK는 5월 28일 16승 27패 2무로 8위에 자리했지만, 최종 성적 70승 50패 6무로 페넌트레이스 3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5할 승률 극복은 ‘마이너스 22’가 최고 기록이다. 1899년 루이스빌 콜로넬스가 6월 20일(현지시간) 16승 38패였으나, 73승 73패로 5할에 도달했다. 그러나 루이스빌은 최종 성적 75승 77패, 5할 이하로 시즌을 마감했다.
5할 이하로 가장 멀리 떨어졌다가 5할 이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팀은 1991년 밀워키 브루어스였다. 당해 8월 3일(현지시간) 밀워키는 43승 60패로 5할 ‘마이너스 17’이었다. 그러나 77승 77패로 5할을 찍었고, 최종 성적 83승 79패로 시즌을 마쳤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