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극적으로 경기를 가져가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신바람을 이어갔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3차전에서 3–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LG는 7회까지 타선이 차우찬을 상대로 침묵했으나, 8회말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1회말 이천웅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7번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전적 66승 66패 1무로 6월 11일 이후 98일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투수 차우찬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맹활약했으나, 8회에 흔들렸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연장혈투 끝에 끝내기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4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시즌 전적 59승 70패 1무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이 2루타를 쳤고, 백상원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가 됐다. 찬스서 이지영의 땅볼 타구에 봉중근이 1루 커버를 늦게 가면서 내야안타, 3루 주자 이승엽은 홈을 밟았다.
앞서간 삼성은 3회초에도 득점했다. 2사후 구자욱이 우전안타를 쳤고, 최형우가 중전안타를 날려 2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이승엽이 다시 2루타를 폭발, 구자욱이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차우찬이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흐름을 장악했다. 그러나 LG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버티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LG는 7회말 1사 1루에서 정성훈의 2루타에 1루 주자 채은성이 홈까지 내달렸으나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LG는 8회말 다시 잡은 기회를 살렸다. LG는 손주인의 중전안타, 이형종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찬스서 박용택이 차우찬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 1사 만루가 됐다.
삼성은 차우찬 대신 장필준을 올렸고, LG는 히메네스가 행운의 중전 적시타를 날려 1-2로 추격했다. 채은성이 1루 땅볼에 그치며 3루 주자 이형종이 홈에서 포스아웃됐으나,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2 동점이 됐다. LG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LG는 9회초 윤지웅이 안타를 허용하자 정찬헌을 등판시켰다. 정찬헌은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대타 배영섭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대타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LG는 11회초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임찬규가 박해민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LG는 11회말 이천웅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