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잔루 16개' kt, 찬스 침묵에 길어진 연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17 17: 28

kt wiz가 모처럼만에 터진 타선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kt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kt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두산에 6연승을 헌납해, 두산의 우승 매직 넘버를 줄이기 위한 승리의 제물이 됐다.
kt는 이날 총 15안타를 치며 안타 개수는 두산(16안타)과 비슷했다. 그러나 10득점에 성공한 두산과 달리 득점은 단 3점에 그쳤다. kt는 만루 찬스 4번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고 다른 찬스에서는 병살타 4개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kt가 기록한 잔루만 16개였다.

선발 정대현이 1회초에만 6점을 내주며 강판돼 kt에 어려운 경기로 보였다. 하지만 kt도 1회말 바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유한준이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남태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유민상이 추가 진루에 실패해 1점으로 이닝이 끝났다.
계속해서 추격의 분위기만 만들고 소득은 없었다. 3회 2사 2루에서 나온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쫓아갔지만 2사 만루에서 이해창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와 5회, 6회는 나란히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7회 2사 만루에서도 이해창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회 1사 3루에서 이대형이 좌전 적시타를 쳤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남태혁이 3루수 호수비에 막혔다.
약했던 불펜이 이날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였다. 정대현이 ⅓이닝 6실점으로 강판됐지만 엄상백이 2⅔이닝 무실점, 조무근이 2이닝 무실점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득점 찬스가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7회 등판한 류희운이 2⅔이닝 4실점을 기록, 두산에 오히려 달아나는 점수를 허용했다.
kt는 지난 15일 패배로 10개 팀 중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포스트시즌이 문제가 아니라 창단 이후 2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 17일 패배로 9휘 롯데와 10.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투타 엇박자에 득점권 침묵까지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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