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투수 차우찬이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진이 도와주지 못했다.
차우찬은 1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116개의 공을 던지며 7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1회말 김용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이형종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절묘한 1루 견제로 이형종을 1루서 태그아웃시켰고, 박용택의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1회가 종료됐다.
2회말은 위기였다. 차우찬은 히메네스를 포수 플라이, 채은성을 2루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오지환에게 우전안타, 정성훈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다. 2사 1, 3루 위기서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해 2사 만루로 몰렸다. 손주인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강한 타구로 이어졌으나, 김상수가 이를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위기를 넘긴 차우찬은 3회말 김용의 이형종 박용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히메네스와 채은성을 내야땅볼로 잡은 뒤 오지환에게 볼넷을 범했다. 오지환에게 2루 도루까지 내줬지만,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말에는 유강남 손주인 김용의를 삼자범퇴, 마운드 위에 철벽을 쌓았다. 6회말에도 이형종 박용택 히메네스를 내리 잡아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차우찬은 7회말 첫 타자 채은성에게 우측 펜스 맞는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지환을 3루 플라이로 잡은 뒤 수비의 도움을 받아 실점하지 않았다. 정성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는데 박해민 김상수 이지영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릴레이로 채은성을 홈에서 태그아웃시켰다. 이어 유강남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다시 위기를 극복했다.
차우찬은 8회말 첫 타자 손주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대타 정주현의 타구가 우전안타가 되는 것 같았으나, 1루 대주자 문선재가 우익수 이영욱의 페이크 플레이에 속아 1루로 돌아가다가 2루서 포스아웃됐다. 하지만 차우찬은 이형종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이날 경기 마지막 위기와 마주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박용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해 1사 만루가 됐고, 불펜진에게 공을 넘겼다.
삼성은 장필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장필준은 첫 타자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1이 됐다. 계속된 위기서 채은성에게 1루 땅볼을 유도, 3루 주자 이형종이 홈에서 포스아웃됐다. 하지만 오지환에게 볼넷을 범해 밀어내기로 허무하게 2-2 동점이 됐다. 그러면서 차우찬의 시즌 12승도 날아갔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