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가 혼신의 127구를 던졌다.
켈리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2-2 동점에서 내려가 승패없이 물러났다.
지난 11일 한화전 5이닝 6실점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1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박민우와 나성범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조영훈이 3루쪽으로 댄 기습 번트는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1.2루. 모창민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1루쪽으로 강하게 굴러갔다. 1루수 박정권이 잡아서 3루로 던져 아웃, 다시 1루에서 더블 아웃까지 성공했다. 김성욱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손시헌을 좌익수 뜬공,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 이종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박민우, 나성범, 이호준 중심 타선을 모두 내야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2-0으로 앞선 5회 한 점을 허용했다. 조영훈과 모창민을 투아웃 잡고, 김성욱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손시헌에게 2루 베이스를 타고 가는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6회 1사 후 나성범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득점권에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이호준을 3차례 파울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조영훈의 땅볼을 더듬는 실책으로 1,3루가 됐지만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아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7회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손시헌, 김태군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종욱은 1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7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켈리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나성범을 볼넷, 이호준에게 한가운데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김재현이 잘 잡아냈다. 조영훈의 강습 타구를 1루수 박정권이 뒤로 빠뜨리면서 2사 1,3루가 됐다. 투구수는 127구. 결국 SK 벤치는 채병용으로 교체시켰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