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삼시세끼' 벌써 6번째 시즌…나 PD의 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9.17 15: 46

 tvN '삼시세끼'가 벌써 6번째 시즌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각각 2번의 시즌을 거친 '정선편'과 '어촌편', 그리고 올해 새롭게 선보였던 '고창편'을 마무리짓고, '삼시세끼-어촌편3'가 오는 10월 14일 첫 선을 보이는 것. 이서진이 뉴페이스 에릭, 윤균상과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KBS의 품을 떠나 tvN으로 이적 후 '꽃보다'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후, 짐꾼 이서진을 앞세워 정말 '삼시세끼'를 챙겨먹는 모습으로 방송 분량을 만들어내는 시도는 나영석 PD의 손을 거쳐 '히트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상파라면 불가능했을 시즌제를 차용, 장소와 출연자를 적절하게 교체하면서 매번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받아들고 있는 것.
'꽃보다 할배' 당시 이서진을 놀리면서 '요리 프로그램이나 하나 하나'고 말하던 나영석 PD의 놀림(?)이 현실이 된 프로그램이 바로 이 '삼시세끼'다. 막내에서 맏이가 된 이서진은 본격적인 투덜거림을 전면에 내세워,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으며, 이후 CF 촬영, 드라마와 예능 러브콜이 쏟아지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렸다.

초반의 '유기농'에 무게를 좀 더 실었던 것은 이제 과감하게 내려둔 상태라지만, 여전히 자급자족이나 여유로운 도시밖 라이프에 대한 콘셉트는 안고 가는 중. 독보적인 이서진의 활약과 예능에서 쉬이 보지 못했던 2PM 옥택연, 김광규를 비롯해 다양한 깜짝 게스트로 재미를 안겼던 '정선편', 차줌마와 참바다를 탄생시킨 '어촌편' 등은 매회 화제를 불러모았다.
지난 2014년 10월 정선편으로 시작해, 시즌이 넘어가는 동안 약간의 휴지기가 있었지만, 첫방 이후 이제는 꼬박 만 2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삼시세끼'. 이제는 방송만 하면 10%를 훌쩍 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정도로 그 브랜드는 톡톡히 자리잡은 상태.
나영석 PD는 "재미없으면 바로 프로그램을 내리겠다"는 충분히 맥락있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OSEN에 "비단 '삼시세끼' 만의 이야기가 아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게 되면 내릴 수 밖에 없다. 그게 TV프로그램의 운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가 노리는 것은 '삼시세끼'가 스테디 셀러 예능이 되는 것.
이와 관련해 나 PD는 "프로그램이 핫할 시간은 지났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많이 찾아봐주시고 봐주신다면, 앞으로 제작진이 더 노력해 '스테디 셀러 예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나영석 PD의 겸손한 발언과 달리 '삼시세끼'는 여전히 '핫'한 프로다. 이렇다할 상황이 주어지지 않음에도 그저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 이같은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은 분명 나영석 PD와 그 제작진의 힘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단순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후배 PD를 양성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뉴페이스를 합류시키는 등 한 발 나아간 행보를 보이고 있는 나영석 PD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예능 PD로 손꼽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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