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좌투수 봉중근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봉중근은 17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74개의 공을 던지며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작은 가벼웠다. 봉중근은 1회초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 박한이를 2루 땅볼로 잡았다.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최형우의 큰 타구가 좌측 펜스 앞에서 잡히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초 첫 타자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놓였다. 무사 2루에서 백상원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가 됐고, 이지영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1루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으나, 봉중근의 1루 커버가 늦었다. 이후 봉중근은 성의준을 우익수 플라이, 김상수를 2루수 정면타구로 잡아 2회초가 끝났다.
봉중근은 3회초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 박한이의 타구는 오지환이 점프해서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하지만 구자욱에게 우전안타,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로 몰렸다. 위기서 이승엽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2. 그러나 백상원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은 피했다.
4회초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이지영을 3루 땅볼, 성의준을 좌익수 플라이,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5회말에도 박해민을 9구 승부 끝에 2루 땅볼, 박한이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그러나 구자욱에게 좌전안타,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 2루로 몰렸다.
결국 LG는 불펜진을 가동, 봉중근 대신 최성훈을 투입했다. 최성훈은 이승엽을 1루 땅볼로 잡아 봉중근의 주자를 묶었다. LG는 5회초까지 삼성에 0-2로 끌려가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