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 막고 쐐기점’ SF, 결정적 챌린지 2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17 14: 1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 번의 챌린지가 결정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해 79승 68패가 되며 와일드카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두 번의 챌린지 기회를 적절히 사용해 살린 것이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승인 중 하나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선취점을 내줄 수 있었던 위기에서 이를 통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앞선 상황에서는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오는 득점을 얻어냈다.

첫 번째 상황은 0-0이던 3회초 2사 3루. 알레드미스 디아스가 친 땅볼이 내야 좌측으로 빠르지 않게 굴러갔고,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이를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선취점을 얻는 장면. 하지만 챌린지를 통해 공이 먼저 1루에 도달한 것이 확인됐고, 0-0으로 이닝이 끝났다.
선취점을 빼앗기지 않은 샌프란시스코는 곧바로 3회말 5점을 뽑는 빅 이닝을 만들었고, 2사 2루에서 크로포드의 우전안타 때 홈에 파고들던 브랜든 벨트가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챌린지에 의해 득점이 인정됐다. 두 번의 이의제기가 선제실점을 방지하고 팀에 여유를 주는 추가득점을 안긴 것이다.
만약 3회초에 토미 팸이 홈을 밟고 디아스가 1루에서 살았을 때 챌린지 기회가 없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상황을 돌이킬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선취점을 빼앗긴 채 끌려가기만 하다가 패할 수도 있는 것이 야구다. 하지만 기술의 도움을 받기 시작한 야구는 심판의 실수를 정정할 수 있게 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억울하게 내줄 수도 있었던 경기를 가져오며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반면 영상에 의해 두 번이나 판정 번복을 당하며 기세를 올릴 기회가 꺾인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에 무너지며 내준 6점을 극복해내지 못했다. 3연패를 당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는 76승 71패가 됐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2위 뉴욕 메츠에 2경기차로 뒤지게 됐다. /nick@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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