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기적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목표를 밝혔다.
류 감독은 1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5경기가 남았다. 개인적인 목표는 11승 4패를 해서 70승을 맞추는 것이다. 70승을 하면 5할 ‘마이너스 3’이 되더라”며 “사실 70승을 해도 5위가 될지는 모르겠다. 일단 작년 5위는 ‘마이너스 3’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총력전을 하고 있다. 어제도 심창민을 쓸지 말지 고민했었다. 2점차가 되고 동점주자까지 나갔다면 창민이를 썼을 수도 있었다”며 “창민이를 이렇게 쓰는 것은 혹사가 맞다. 누가 투수의 어깨는 분필과 같다고 하지 않았나. 맞는 이야기다. 불펜투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공 하나를 던지기 위해 불펜에서 수십개를 던진다. 어제 창민이가 나왔으면 다시 혹사 논란이 생겼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감독은 팀과 선수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참 어렵다. 항상 중간에서 이래저래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리다”고 했다.
전날 심창민을 투입하지는 않았으나 투수진 소모가 컸던 만큼, 이날 선발 등판하는 차우찬에게 기대를 걸었다. 류 감독은 “우찬이가 지금 우리 투수진에선 긴 이닝과 가장 많은 투구수를 소화해줄 수 있는 투수다. 오늘 웬만해선 길게 던져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김태한 투수코치의 부친상과 관련해 “당분간은 조진호 코치가 투수코치를 하고 김현욱 코치가 불펜코치를 한다. 김태한 코치는 수요일에 합류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