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포' 강정호, 亞 내야수 최초 20홈런까지 '-1'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17 12: 2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의미있는 기록을 앞두고 있다.
강정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7회 시즌 19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강정호는 11일 신시내티전 이후 6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해 20홈런까지 1홈런만을 남겨뒀다.
이날 앞선 세 타석에서 3사사구 출루를 기록했던 강정호는 4-6으로 역전당한 7회 2사 1루에서 블레이크 우즈를 상대로 중월 동점 투런을 날렸다. 강정호는 이날 다섯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4사사구로 맹활약하고 연장 10회 대주자로 교체됐다.

지난해 15홈런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올 시즌 1홈런을 추가할 경우 아시아 선수로서는 마쓰이 히데키, 추신수(텍사스) 이후 3번째, 내야수로서는 처음으로 20홈런 고지에 오르게 된다. 수비 부담까지 큰 내야수로서 쉽지 않은 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6경기에서 15홈런을 쳤고 부상으로 9월 시즌을 마감했는데 올해는 89경기 만에 19홈런을 때려내 빠른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9월 들어서는 11경기 4홈런으로 페이스가 더 오르고 있다. 팀의 남은 16경기에서 1홈런만 추가한다면 메이저리그 데뷔 첫 20홈런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팀은 와일드카드 5위에 위치하며 포스트시즌이 사실상 멀어졌지만 강정호는 지난해 큰 부상을 당한 뒤 돌아온 첫 시즌에서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놀라운 파워를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교타자로 인식됐던 아시아 타자에 대한 인식도 변화시키고 있는 강정호의 장타력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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