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 7 시리즈는 대화면인 5.5인치 아이폰 7 플러스 모델이 일반 모델인 아이폰 7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48시간 동안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아이폰 7 시리즈 예약 구매에 나선 소비자 중 55%가 5.5인치인 아이폰 7 플러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 등 IT 관련 외신들도 일제히 모든 아이폰 7 플러스 모델과 아이폰 7의 제트 블랙 색상은 모두 온라인 예약 주문 기간을 통해 완전히 매진됐으며 더 이상 재고가 없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첫 아이폰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 6가 출시된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그동안 아이폰은 대화면인 5.5인치보다 일반 화면인 4.7인치가 더 인기를 누렸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최근 출시된 3가지 아이폰 모델(아이폰 6, 아이폰 6s, 아이폰 7)의 첫 48시간 예약주문 결과를 비교하며 "사상 처음으로 5.5인치 아이폰 플러스에 대한 예약 주문량이 4.7인치 아이폰 모델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7 플러스가 예약 주문의 55%를 차지했다. 아이폰 6s(41%), 아이폰 6(35%) 때와 비교하면 대화면을 원하는 소비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셈이다.
아이폰 7 색상 중 가장 인기를 모은 것은 69%가 제트 블랙과 블랙 등 블랙 계열이었다. 아이폰 6의 절반, 아이폰 6s의 40%가 스페이스 그레이를 선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7에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제외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폰 7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색상은 블랙(매트 블랙)이었고 다음이 제트 블랙이었다. 각각 46%와 23%를 차지했다. 로즈 골드는 15%였고 골드는 9%, 실버는 8%였다.
저장용량은 중간 모델을 선택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아이폰 7 구매자 중 3분의 2 이상인 67%가 128GB 모델을 선택했다. 다음이 256GB로 19%였고 32GB는 14%로 가장 낮았다. 아이폰 7 시리즈는 32GB를 기본으로 128GB, 256GB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아이폰 6와 아이폰 6s 시리즈 역시 중간 모델인 64GB 모델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는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은 물론 방수·방진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아이폰 7 플러스에는 듀얼렌즈가 탑재돼 광학 줌 2배, 디지털 줌 10배가 가능해졌다.
아이폰 7 시리즈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대만, UAE, 영국 등 28개국에서 1차로 출시한다. 애플은 그로부터 일주일 후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등 30개국에서 출시에 나선다. 한국은 3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사진]슬라이스 인텔리전스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