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언프리티3' 탈락 미료의 눈물과 나다의 미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9.17 10: 30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탈락한 래퍼 미료와 나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미료는 그간의 과정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나다는 밝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무대를 떠났다. 두 사람 모두 매 경연마다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아쉬움은 없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net 여자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리티3)에서 TOP6 결정전이 진행된 가운데 전소연과 붙은 미료와 애쉬비와 상대한 나다가 아쉽게 탈락했다.
이날 앞서 유나킴과 그레이스가 탈락했고 미료-전소연, 나다-애쉬비, 육지담-자이언트 핑크가 남아 1대 1 랩 배틀을 벌이게 됐다. 이들 모두 실력자로 인정받아왔기에 누가 무대에 남게 될지 쉽게 예측할 수는 없었다.

이들은 같은 대기실을 쓰는 '적과의 동침'에도 각자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애증의 관계라고 할까. 대기실은 각자의 랩 때문에 냉기가 돌 정도로 싸늘했지만 서로 응원을 하는 모습도 보이며 그간 쌓아온 우애를 드러냈다.
드디어 경연 시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전소연은 초등학생 콘셉트로 스웨그 가득한 랩을 선보였다. 자연스럽게 관중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언니' 미료를 제압했다. 미료 역시 그간 살아온 삶의 과정을 담아 독창성 있는 무대로 시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객석의 투표 결과, 패기 가득한 전소연이 승리했고 "우승까지 가보겠다"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이에 미료는 눈물을 흘리며 '언프리티3'에서 하차하는 심경을 밝혔다. 안타까워서 슬픈 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연을 통해 스스로 성장한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희망찬 에너지가 느껴졌다.
"'언프리티'를 하기 전에는 겁쟁이였는데 이젠 용기 있는 사람이 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아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너무 감사하다. 이게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눈물이다.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제일 섹시한 카리스마 있는 래퍼를 기대해달라."  
이어 애쉬비와 붙어 패배하게 된 나다. 파워풀한 래핑으로 무대를 가득채웠고, 섹시한 자태는 마지막 무대의 화룡점정이었다. '긍정의 여전사'답게 끝까지 밝고 긍정적이었다.
탈락이 결정된 나다는 "아쉽고 이런 것 없이 지금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준 '언프리티 랩스타' 멤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물론 세미파이널에 못 올라간 건 아쉽지만 오늘 무대에서 아쉬운 건 없었다. 너무 잘 왔다. 후회없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미료와 나다 모두 '언프리티3'를 통해 깜짝 놀랄 만큼의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본인은 물론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특히 나다의 성장기는 감동 그 자체. 실력 향상은 말할 것도 없고 매 순간이 긴장되는 경연 속에서도 농담을 잊지 않으며 긍정의 아이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여자 래퍼의 최고참 미료도 '언프리티3' 출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에서 이제는 솔로 가수로서도 손색없는 실력과 퍼포먼스를 갖추며 모두의 기대를 받는 여자 래퍼가 됐다. 미료와 나다, 나다와 미료, 모두 탈락의 아쉬움은 접어두고 열정 넘치는 무대와 음악을 통해 다시 한 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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