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4)가 가을야구 복귀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배트 스윙과 티배팅 훈련을 17일이나 18일에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왼팔 골절로 재활 중인 추신수는 최근 X-레이 검진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본격적으로 활동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일 러닝과 송구 훈련을 시작한 추신수는 캐치볼 거리를 120피트로 늘린 가운데 타격 훈련에 들어가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경기밖에 남지 않은 정규시즌에는 복귀가 힘들지만, 추신수는 10월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텍사스와 추신수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16일까지 텍사스는 87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년 연속 지구 우승이 유력하지만 여전히 1번타자 고민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적생 카를로스 고메스가 최근 5경기에서 리드오프로 나섰지만, 18타수 3안타 타율 1할6푼7리에 볼넷도 3개를 골라내는 데 그쳤다.
내달 3일 최종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는 텍사스는 7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포스트시즌 시작에 맞춰 추신수가 돌아오는 게 최상이다.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서 24타수 6안타 타율 2할5푼 2홈런 3타점 6득점 1볼넷 1사구 7삼진 OPS .808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무려 4차례나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는 불운에 시달렸다. 4월11일 오른쪽 종아리, 5월24일 왼쪽 햄스트링, 7월21일 등 하부에 이어 지난달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왼팔에 사구를 맞아 골절상을 당하는 등 부상 악운이 끊이지 않고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다시 한 번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6년 이후 최소 45경기 출장에 그친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 풀어낼 수 있을지 추신수에게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