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뒤집기? KIA 수성? 한밭벌 5강 대혈투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7 06: 01

5위 KIA, 7위 한화 1.5G차에 대전 2연전  
한화에 뒤집기 기회, KIA는 5위 수성할까
5강 전쟁의 하이라이트가 열린다. 한화의 뒤집기일지, 아니면 KIA의 수성일지 대전 2연전에 달렸다. 

17~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한화의 추석 연휴 주말 2연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위 KIA와 7위 한화는 1.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KIA가 12경기, 한화가 1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이다. 어느 때보다 1경기의 중요성이 큰 시점에서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KIA는 최근 3연패 포함 10경기에서 3승7패로 승부처에서 주춤하고 있다. 특히 공동 4위였던 LG와 15~16일 잠실 2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치명적. LG에 2경기차 5위로 밀려나며 남은 시즌 5위 지키기가 쉽지 않아졌다. 6위 SK에는 여전히 반경기차이고, 한화에도 1.5경기차로 여전히 추격권에 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5할을 웃도는 승률로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 권혁·송창식, 야수 이용규·정근우의 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이 아니지만 그 와중에도 특유의 마운드 보직 파괴와 뒷심으로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산술적인 가능성이 낮게 보였지만 이제는 사정권이다. 
한화로선 5강 진입 최대 기회가 바로 KIA와 2연전이다. 이번 주 4경기 2승2패로 김성근 감독이 목표로 한 5승1패 계획은 어긋났지만, KIA가 3연패를 한 덕분에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더군다나 KIA는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LG전에 다 썻다. SK의 결과에 따라 5위 도약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자력으로 KIA를 끌어내릴 기회가 왔다. 
한화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KIA를 제칠 수 있다. 그러나 1승1패가 되면 남은 11경기에서 1.5경기차를 뒤집어야 하는 부담이 크다. 무조건 2승을 해야 5강 희망을 가질 수 있다. KIA가 2경기 전부 가져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면 한화의 5강도 사실상 끝이다. 최소 1승1패를 하면 5위 수성이 가능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KIA가 한화에 7승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3차례 맞대결에서 1점차 승부가 4번, 2점차 승부가 6번으로 10경기가 2점차 이내 접전일 정도로 만날 때마다 혈전의 연속이었다. 끝내기 승리와 패배도 한 번씩 주고받았다. 5위 싸움 승부처가 될 이번 2연전도 혈투가 보인다. 
선발 카드는 양 팀 모두 비등비등하다. 17일 경기에는 KIA 고효준, 한화 장민재가 각각 선발로 예고됐다. 선발·구원을 넘나드는 스윙맨인 두 투수는 구원등판 후 각각 3일·2일을 쉬고서 마운드에 오른다. 여차하면 불펜 총동원이다. 다만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예비일인 19일로 밀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18일 또는 19일에는 KIA 지크 스프루일, 한화 이태양이 선발로 나설 차례.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매치업 카드다. 17일 경기가 우천 연기될 경우 선발 순서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치열한 계산을 통해 승산을 조금 더 높이려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르지 않을 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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