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연상케 한 '캡틴' 헨더슨의 벼락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9.17 05: 50

리버풀 '캡틴' 조던 헨더슨이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를 연상케 하는 벼락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런던 스템퍼드 브리지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서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경기(2승 1무) 연속 무패를 달린 리버풀은 승점 10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9)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토트넘, 레스터 시티, 첼시 등 강호와 연전서 2승 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첼시(승점 10)는 4경기 무패를 마감하며 3위로 떨어졌다.

'주장' 헨더슨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6분 환상골을 뽑아냈다. 골문 약 30M 지점서 간결한 퍼스트 터치 뒤 오른발 인스텝 중거리 슈팅으로 첼시의 골문 사각지대를 갈랐다. 상대 수문장 쿠르투아가 손을 뻗어봤지만 닿지 않았을 정도로 궤도와 세기가 좋았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완벽한 골이었다.
헨더슨은 지난해 여름 주장이자 전설인 제라드가 팀을 떠난 이후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어린 시절 제2의 제라드로 불리며 잉글랜드 대표팀과 리버풀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성장했던 그였기에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했다.
그러나 시련은 뜻하지 않은 시기에 찾아왔다. 헨더슨은 지난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리그 17경기를 포함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버풀은 리그 8위 등 우승컵을 들지 못한 채 유럽유로파리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헨더슨은 악몽 같은 지난 시즌을 잊고 올 시즌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다.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리버풀은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선두 싸움에 들어갔다.
헨더슨이 리버풀과 함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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