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준-홍상삼 듀오, 두산 뒷문도 강해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17 05: 45

윤명준, 9월 6경기서 2구원승 3홀드
홍상삼, 제대 후 6경기 1홀드 5세이브
 시즌 내내 선두 두산의 유일한 불안 요소였던 불펜마저 안정되고 있다. 최근 윤명준(27)과 홍상삼(26)이 셋업맨-마무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정재훈과 구위가 불안한 이현승을 대신해서 두산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윤명준은 개막을 2군에서 맞이했다. 지난 5월 10일 뒤늦게 1군에 올라온 윤명준은 50경기에 출장했다. 개막전부터 풀타임을 뛴 이현승(51경기), 진야곱(51경기)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지난해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가 실패했던 윤명준은 올 시즌을 치를수록 불펜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10경기(10⅔이닝)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더니, 8월에는 13경기(13⅔이닝)에서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32로 더욱 호투했다. 점차 이기는 경기의 필승조로 기용됐다. 이현승이 흔들릴 때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윤명준을 김성배와 함께 더블 스토퍼로 거론하기도 했다
9월에는 셋업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최근 5경기에서 2구원승 3홀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kt전에서 2실점을 한 뒤로는 5경기(5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지난 8월초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한 셋업맨 정재훈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시즌 성적은 50경기에서 4승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이다. 3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도 세웠다.
홍상삼은 지난 3일 경찰청에서 제대하자마자 불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시즌 25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이현승은 평균자책점 5.46과 7개의 블론세이브로 불안했다. 9월초 3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마무리 보직을 잃었다. 홍상삼이 그 어려운 소방수 임무를 넘겨받았다.
지난 4일 삼성 상대로 치른 복귀전부터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세이브를 거뒀다. 복귀 후 6경기에 출장해 1홀드 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팀 승리에 기여한 것이다. 6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3볼넷으로 세부 기록도 좋다. 실점은 지난 8일 LG전 1실점 뿐이다. 경찰청에서 구위가 더욱 좋아져 팀에 복귀했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흡족해 하고 있다.
15~16일 NC와의 2연전에서는 윤명준은 1승 1홀드, 홍상삼은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은 접전 끝에 1점차, 2점차 승리를 거두며 매직넘버를 5로 만들었다. 니퍼트(20승)-보우덴(16승)-유희관(15승)-장원준(14승)의 막강 선발진을 보유한 두산은 정규 시즌 막판 드디어 뒷문까지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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