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프리뷰] 이재명-염태영, '깃발전쟁' 도발 승자는바로 '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9.17 05: 07

다시 만났다. '깃발더비'가 열린다. 상승세의 수원FC와 흔들리는 성남FC맞대결 승자는 누가될까?.
성남FC와 수원FC는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과 수원FC는 올 시즌 '깃발더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승리팀의 구단기를 패한 팀의 홈구장에 3일간 게양하는 것으로  홈팀 승리 시 익일 오전 원정팀 경기장에 홈팀 구단 기를 게양하며 원정팀 승리 시 경기 종료 후 1시간 뒤 홈팀 경기장에 원정팀 구단 기를 게양하게 된다.
이미 열린 2차례의 경기서는 수원FC가 1승 1무로 앞서있다. 첫번째 대결서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2번째 대결서는 수원FC가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구단 깃발을 탄천종합운동장에 내걸었다.

▲ 이재명의 성남, 흔들리고 있다.
성남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은 지난 16일 본인의 SNS를 통해 "하룻강아지는 하룻강아지일 뿐.. 한번 물었다고 기고만장이시군요. 가시에 찔려 절뚝거린다고 범이 개가 되진 않습니다. 실수와 우연은 반복되지 않는답니다. 바쁘지만 내일 경기장에서 뵙지요"라고 수원FC 염태영 구단주에게 멘션을 보냈다.
감독은 아니지만 흔들리는 성남의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이 시장의 생각과는 다르게 성남의 상황은 좋지 않다. 일단 김학범 감독이 사퇴했다. 경질과 사퇴의 사이에서 논란이 있지만 일단 팀을 떠났다. 좋지 않은 성적 때문이다.
지난 12일 김 감독이 사퇴하면서 성남 구단은 "개막부터 5월까지 6승 3무 3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던 성남은 6월부터 8월까지 16경기 중 4승(4승 5무 7패)만을 거두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특히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리그 성적이 7위까지 떨어지면서 팀 분위기 쇄신이 절실히 요구됐다"고 김 감독과의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어쨌든 김 감독이 팀을 떠났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자구책이지만 힘겨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반전을 다짐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며 떠나고 말았다.
특히 성남은 현재 승점 38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수원FC전서 패배를 당한다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게 된다. 감독까지 사퇴한 상황에서 패배는 어렵다.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구원투수는 구상범 감독대행이다. 구단의 입김이 더 나타나지 않고 구 대행의 능력이 무조건 발휘되야 한다.
▲ 염태영의 수원, 승점을 더 쌓아야 한다.
최근 2연승이다. 성남FC와 경기서 반전을 챙긴 뒤 힘을 내고 있다. 인천-포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수원FC는 승점 29점으로 11위에 올라있다. 최하위인 인천과는 승점 2점 차이이고 10위 수원과는 5점차이다. 따라서 만약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다면 반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염태영 수원 시장은 자신의 SNS에 "'축잘알' 이재명 시장님, 요즘 그쪽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은 것 아녜요? 9월 17일 3차 깃발더비, 그렇게 쫄리시나요? 시즌 도중 감독까지 경질하시고..."라고 도발했다.
염 시장의 이유는 간단하다. '깃발더비'의 재미를 더욱 끌어 올리기 위함이다. 이미 원정서 승리를 맛봤기 때문에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 특히 당시 경기서는 수원FC의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았지만 맞대결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골키퍼 이창근을 비롯해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리그를 흔들만한 폭발력은 아니지만 점점 순위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성남과 경기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추후 승강 싸움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무조건 수원FC는 흔들리는 성남을 잡겠다는 의지다.
수원FC는 한 차례 승리를 거둔 팀과 대결서는 자신감을 보였다.특히 포항전의 경우 대단한 경기력이었다. 성남전에서도 그 경기력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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