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톡쏘는사이’ 희석·수홍·수용, 정규 급행열차 탄 美친 아재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17 06: 49

개그맨 20년 동기 남희석, 박수홍, 김수용은 강했다. 입만 열어도 웃음이 빵빵 터지는 세 사람이 MBC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톡 쏘는 사이’를 보는 시청자들을 미친 듯이 웃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톡 쏘는 사이’는 SNS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여행 대결을 벌이는 구성. 남희석, 박수홍, 김수용이 충청도, 허경환, 강남, 나인뮤지스 경리가 경상도, 박명수, 홍진영, 정진운이 전라도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가장 큰 웃음을 안기는 조는 개그맨 동기들로 구성된 충청도 조였다.
막내가 남희석인 가운데 신문물에 약한 박수홍과 김수용의 어리둥절 헤매는 모습, 이를 지켜보며 답답해 죽으려고 하는 남희석의 모습이 일단 웃겼다. 세 사람은 20년 된 동기였다. 별다른 호흡을 맞추지 않아도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만 봐도 웃겼다. 말이 없는 김수용을 타박하느라 바쁜 박수홍, 신문물에 약해 당황스러운 두 사람을 보느라 정신 없는 남희석, 여행 중 오지 않는 버스 탓에 환장하는 세 사람. 연신 “환장하겄네”를 외쳐대는 이들의 여행 조합은 큰 웃음을 안겼다.

보령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큰 웃음을 안기는 촌철살인, 그리고 충청도 사투리를 적극적으로 내뱉으며 재밌는 농담을 이어가는 남희석의 재치가 세 사람의 여행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재들’의 좌충우돌 여행은 비록 SNS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도 웃겼다. ‘톡 쏘는 사이’의 가장 큰 웃음 지점이 이 조에서 나올 정도로 세 사람의 매력은 넘쳤고 여행은 즐거웠다.
임무 수행을 위해 ‘뽀글이 파마’를 단체로 감행하는 예능감 역시 빛났다. 달리 데뷔 20년 가뿐히 넘긴 개그맨들이 아니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스타들의 모습을 담는다. 여행 예능이 단조로울 수 있는데 웃음이 빵빵 터지는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세 명의 개그맨들의 맹활약이 있었다. 비록 최종 우승은 전라도 조에게 넘겨줬지만 이들이 만든 재미 가득한 여행은 강렬했다.
지난 설날 특집으로 방송돼 호평을 받았던 SNS와 여행의 결합 ‘톡 하는 대로’를 재구성해 만든 ‘톡 쏘는 사이’. 큰 웃음을 안기며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이 프로그램을 가을 정규 개편 때 다시 볼 수 있을까.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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