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 김정태 꺾고 초대 '씬스틸러'..애드리브 '빵빵'[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9.16 19: 45

"애드리브 피가 흐른다"
오광록이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씬 스틸러'를 차지했다. 
16일 오후 연달아 방송된 SBS 추석특집 '씬 스틸러' 1~2부에서 바로, 민아를 비롯해 김정태, 오광록, 박해미, 김신영, 정준하, 황석정이 신동엽과 조재현의 연출 하에 대본 배우와 애드리브 배우로 나눠 연기 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드라마는 '개 같은 날의 오후'. 김정태는 비리 형사를 맡아 대사 없이 100% 애드리브로 극을 이끌어야 했다. 맥락 있는 애드리브 연기에 상대역인 바로와 조재현은 좌절했다. 김정태는 숨겨둔 연기 내공을 마음껏 발휘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김신영과 맞붙는 신은 폭소 그 자체였다. 청소부로 등장한 김신영은 김정태와 맞서며 비자금이 담겨 있는 USB를 두고 연기했고 뽀뽀까지 불사하며 열정을 불태웠다. 마지막에 등장한 오광록까지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 드라마 '시크릿 러브'에선 바로와 민아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이미 헤어졌지만 거짓 커플 행세를 해야 하는 아이돌. 대본 없이 애드리브로 쇼윈도 커플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연기돌'을 대표하는 둘인 만큼 풋풋한 느낌이 가득했다. 
이 때 박해미와 정준하는 바로와 민아를 속이고자 몰래카메라까지 준비했다. 정준하가 기습 뽀뽀하자 당황한 박해미가 뺨을 때렸고 두 사람은 실제 화난 것처럼 녹화를 중단시켰다. 이를 본 바로와 민아는 참 연기를 알아갔다. 
세 번째 작품은 황석정과 박해미가 맞붙은 '여배우 둘'. 황석정은 대사 없는 대본을 받고 좌절했지만 압도적인 기량으로 극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본 배우인 박해미도 만만치 않았다. 우스꽝스러운 춤으로 황석정을 순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여배우 둘'의 결말에도 반전이 존재했다. 감독 김정태는 박해미와 황석정 대신 김남주를 캐스팅했고 박해미와 황석정은 그동안 싸운 게 무색해졌다. 황석정은 극이 끝난 후에도 만취해가는 연기로 애드리브의 진수를 뽐냈다. 
마지막으로 '수상한 광록 시'가 출격했다. 실제 배우 겸 시인인 오광록은 34년 연기 경력자 답게 촬영 전에도 여유로웠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그에 맞서 팬클럽 회원들로 김신영, 황석정, 김정태, 정준하가 등장했는데 오광록은 맥락 없는 애드리브로 당황했다. 
그래서 웃겼다. 오광록은 즉흥적으로 '개 집'이라는 시를 지어 많은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김정태와 벌인 5행시 배틀은 웃음에 감동까지 더했다. 당황하는 오광록을 보며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들을 지켜 보는 동료 출연진도 배를 젖혀가며 웃었다.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300명의 누리꾼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오광록이 최고의 '씬 스틸러'에 등극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씬스틸러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